기노모토 지조인 절과 외눈 개구리
지조인 절의 원래 위치는 기노모토주쿠 역참 마을의 주요 교차로가 있는 곳으로, 이는 지조인 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. 일본의 정신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승려 구카이(774~835), 아시카가 막부(무로마치 막부)를 세운 아시카가 다카우지(1305~1358)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도 지조인 절을 방문했다고 합니다.
지조인 절의 본존은 지장보살입니다. 이곳의 지장보살은 눈병을 낫게 해 준다고 합니다. 절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절의 정원에 살던 개구리가 고통받는 신자들을 대신해 기도를 올려 자비를 보였다고 합니다. 그래서 지장보살이 신자를 치료해 줄 때마다 개구리는 그 대가로 자신의 한쪽 눈을 감았습니다. 절을 오가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쪽 눈을 감고 있는 조그만 개구리 조형물을 절 곳곳에 놓아 두게 되었습니다.
절 지하로 내려가면 벽으로 둘러싸인 칠흑같이 어둡고 구불구불한 복도를 걸을 수 있습니다.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