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고코 호수의 전설
요고코 호수는 잔잔한 물에 주변 풍경이 잘 반사되어 ‘거울 호수’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. 이러한 목가적인 풍경은 여러 옛날이야기와 전설의 배경이 되었습니다.
요고코 호수의 선녀
요고코 호수의 선녀 이야기는 일본의 유명한 선녀의 날개옷 전설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. 옛날옛적에, 여덟 명의 선녀가 백조의 모습으로 호수에 내려와 버드나무에 날개옷을 걸어두고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. 이 광경을 본 이카토미라는 마을 청년은 이들 중 막내 선녀에게 반했습니다. 이카토미는 선녀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감추었습니다. 결국 막내 선녀는 이카토미와 결혼하여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. 그러던 어느 날 선녀는 이카토미가 훔쳐갔던 날개옷을 찾아냈고 남편을 두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.
기쿠이시히메
전설에 따르면 기쿠이시히메라는 소녀는 몸에 뱀 같은 불길한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. 뱀 자국은 기쿠이시히메가 여덟 살이 될 무렵에 나타났습니다. 이를 발견한 부모는 마을 변두리의 오두막에 딸을 버렸습니다. 기쿠이시히메가 열여덟 살이 되자, 뱀 자국은 온몸을 뒤덮었습니다. 그해 마을은 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. 기쿠이시히메는 용으로 변신해 비를 내리게 하여 마을을 구했습니다. 그리고 요고코 호수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눈 한쪽을 주며 이것을 핥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 기쿠이시히메를 어렸을 적부터 돌보아 준 하녀는 눈물을 흘리며 다른 쪽 눈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. 기쿠이시히메는 나머지 눈을 뽑아 눈이 먼 채로 호숫가 바위에 눈알을 던졌고 바위에는 눈알 모양의 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. 그리고 기쿠이시히메는 호수 속으로 영원히 사라졌습니다.